일상/일상기록

20190807 7월

생즙 2019. 8. 7. 10:28



요가를 하면서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것 중 하나는 중심을 잡는 것이다. 배앓이가 끊이지 않아 시작했던 요가는 치료의 목적에서 점점 수련으로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 코어의 힘을 많이 쓰기 때문에 점점 몸의 중심을 잡아줄 뿐 아니라 수련을 하는 동안은 정말 머리 속 모든 잡념이 싹 비워지는 시간으로 퇴근 후 요가 수업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몸이 단단해지는 것은 덤.





너무 많은 변수는 사람을 지치게한다. 그리고 분명하지 않고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그런 무기력한 상황도 마찬가지다.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어떤 사건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7월부터는 여러가지로 마음이 좀 혼잡스러웠다. 지금도 심경이 좀 복잡하지만 결국은 또 지나갈 것이다. 그러니 이번에도 어떤 상황이 오든 내가 좀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리라.



회사 사수에게 선물로 받은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라는 책을 읽고 있다. 책도 술술 읽히는데다 인상 깊고 자극이 되는 구절도 꽤 많다. 나도 아무래도 회사원이다보니 아마존 회사 생활이나 제도, 복지에 대한 것들에 대해서 특히 시선이 갔는데 굉장히 흥미롭고 여러 번 읽어봐도 재미있는 책을 찾았다 싶다.

-발췌내용 일부-

'이곳은 나의 목표가 아닌 과정이다.' 결국 ​​​이 모든 과정을 토대로 궁극적으로 '지금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을 쫒아야 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는 내가 오늘도 매일 생각하는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이정표가 되었다. 큰 그림으로 보니 아마존의 시간은 나에게 생계에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는 곳을 넘어 훈련과 배움의 과정, 곧 '도제'의 시간과도 같았다. (프롤로그 중 발췌)


아마존에서 때로는 어쩔 수 없이 황농문 교수가 <몰입>에서 이야기한 대로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는 자기 최면을 걸어 동기 부여를 높여야 했다. 하지만 ​​진정한 동기 부여는 정해진 틀 안에서 누군가가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찾을 때 가장 강해진다.​ (284p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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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과 평일 저녁은 보통 그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근교로 놀러가기도 하고 같이 소소하게 청소나 요리를 하기도 하고 지냈다. 이번엔 날이 흐려서인지 무력하게 잠만 자려는 날 끌고 나와 좋고 예쁜것들 보여주고 좋은 생각만 하라며 많이 웃겨줬다. 그가 있어 얼마나 매사가 감사한지ㅎ 쉬는 시간 만큼은 정말 잘 그리고 푹 쉬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여름휴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