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30
한 달전에 치뤘던 SQLD 시험 결과가 나왔다. 수험번호를 입력하고 결과 조회 버튼을 누르자 합격 이라는 글자가 떴다. 재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과 오랫동안 목표로 삼았던 DB개발자 자격증을 땄다는 기쁨과 뿌듯함이 함께 몰려왔다.
푸켓으로 워크샵을 다녀왔다. 푸켓도 처음 이렇게 으리으리한 호텔도 처음이었다. 첫 날은 임직원들이 함께 하는 관광 일정이라 다같이 팡아만 투어를 다녀왔고 마사지도 받았다. 후덥지근한 날씨와 따가운 태양이 얼마나 반갑고 좋던지ㅎ 워크샵을 다녀와서 다른 팀 분들 얼굴을 많이 익혀서 좋다. 그 덕분에 화장실에서 마주치면 소소하게 대화도 하고 말이다.
워크샵을 다녀오니 한국은 봄이다. 벛꽃이 활짝 피어서 점심을 먹고 팀 사람들과 함께 커피 한 잔씩 들고 산책을 하는 날이 많았다.
꽃놀이를 하러 벛꽃이 만개하다는 근처 대학교와 호수공원에 다녀왔다. 커피 한 잔씩 사들고 갬성샷도 찍고 봄날씨를 만끽하며 산책을 했는데 날씨도 풍경도 좋고 가만히 벤치에 앉아서 사람들 구경을 하는데 작년 이맘때는 너무 바빠서 꽃구경 할 새가 없었는데, 올해는 이래저래 콧바람도 많이 쐬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들도 자주 먹고 생활 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저저번주 금요일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덕분에 스스로 리프레쉬가 많이 된 것을 느끼고 있다. 모여서 웃고 떠들며 먹은게 전부였는데 정말 간만에 호탕하게 많이 웃어서인지 아님 음식이 맛있어서였는지. 진짜 별거 없는 평소의 모임이었는제 힐링이 많이 됐다.
이번 주말엔 부부 동반으로 백운호수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숲이 우거진 야외에서 바베큐를 했는데 모처럼의 나들이인데다 풀 냄새를 맡으며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지고 좋았다. 게다가 모두들 남편의 고기 굽는 실력에 감탄을 해서 어깨가 왠지 으쓱했다.
저번주엔 HK 대리님들과 비공식적인 회식을 했다. 어쩌다보니 셋이 참 친해져서 저번달에 이어 이번달 모임을 하게 되었고 결국 매달 한 번씩 이렇게 모임을 갖기로 했다. 나이대와 직급, 그리고 모두 기혼이다보니 관심분야 등의 공통점이 많아서 같이 있으면 재미있다. 다만 이날 술을 많이 마셔서 당분간은 술은 입에도 안 데도 될 것 같다.
같은 팀은 아니지만 친해진 여자 과장님이 생겼다. 화장실에서 늘 인사만 하던 사이였는데 워크샵을 계기로 대화를 슬슬 하다가 어젠 아침에 같이 회사 카페에서 커피도 마셨고, 저번주에는 따로 둘이 나가서 식사를 했는데 업무와는 별개로 좋은 인연을 만난 느낌이다.
친구 M양의 생일이 코앞이라 만나서 생일 파티겸 저녁을 먹었다. 오랜만에 만나 근황 이야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시켜서 신나게 먹고 왔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부쩍 잘 먹고 다니는 기분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카페거리를 따라 남편과의 퇴근 후 산책을 재개했다. 정말 자주 그리고 오래 걷는 길인데 산책로는 예쁜 카페들이 많고 수풀이 우거진 사이로 졸졸 흐르는 하천이 따라 걸어서 굉장히 낭만적이라 매일 걸어도 질리지 않는 것 같다. 주말인 이렇게 가끔 눈여겨 봤던 가게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좋다.
사진을 보니 몇주간도 외식이 많았다는 결론을 얻었고, 저번 주말부터는 집밥을 재개했다. 집밥을 먹겠다는 이 마음이 부디 오래 갔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일단 예쁜 냄비와 오븐그릇과 소스그릇을 사야겠다.
이렇게 2019년 4월도 잘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