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5
회사 덕에 정신없는 1월을 보냈다.
이번에 D사의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하게 되었다. 작년 9월부터 슬금슬금 이야기가 나왔던 내용이지만 주로 윗 분들끼리 협의하던 내용이라 크게 생각 안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실무자라 고객에게 제공했던 데이터와 문서를 기반으로하여 마이그레이션 모듈을 만들어야 한다. 최소 10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갖고 개발을 진행해야하는데, 이와 관련한 구성도를 작성하고 인터페이스 테이블에 넣어줄 각 테이블 별로 쿼리를 짜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2월부터 모듈을 돌려야 못해도 4월에는 완료가 될테니 마음을 차분하게 기한을 어기지 않도록 시간 분배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에 현재는 잠깐 개발 Holding 상태인데, 마이그레이션은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슬금슬금 하고 있다.
팀내 개편이 있었다. 최근엔 팀과 회사가 변하는 과도기에 있다. 팀장님은 팀에 대한 여러 계획을 우리에게 프레젠테이션 하셨고, 이와 더불어 회사에서도 직원들을 위한 여러가지 제도가 생기면서 복지제도가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팀내 개편이 있으면서 파트와 자리가 바뀌었고 새로운 사람들과 일하게 되었다. 한동안 사수로써 모든 일을 떠안고 있던 느낌이었는데 공유하고 같이 해결할 팀이 생겼다는게 좋다. 다만 팀 개편과는 별개로 요즘엔 팀을 옮길때가 되지 않았나를 고민하고 있다.
원래는 이번주에 오픽을 보려고 계획했었다. 그런데 야근이 많아 스크립트를 짤 시간도 연습 시간도 부족해서 일주일 미루기로 했다. 처음엔 IM2 정도만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욕심이 생긴다. 퇴근 시간만 보장 된다면 스터디에 참여했을텐데 혼자 준비하는게 좀 아쉽다. 미니패드를 갖고 다니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스크립트를 짜왔는데 아무래도 주변 눈치도 보여서 회사에서는 거의 이북용으로만 쓰고 있다. 덕분에 책을 많이 읽었는데 권수를 세어보니 월요일의 그녀에게, 여덟단어, 엘리스죽이기, 내일 출근하는 딸에게, 인생수업, 내가 선택한 남자와 사랑하라 이렇게 총 6권을 읽었다.
남편이 입사 후 1년 8개월 만에 초스피드 진급을 했다. 그의 회사에서도 이런 빠른 진급은 최초라고 한다. 그의 노력과 능력을 인정 받은거라서 무척 자랑스럽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최근엔 그의 이름으로 개발된 제품이 시중에 나왔는데 남편의 회사 상사들과 동료들로부터 엄청난 축하가 계속 되고 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내 남편은 내가 체감하는 것 이상으로 사회에서 인정 받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나뿐인 와이프에게도 축하 받아야하지 않겠냐고 카페에서 맛있는 케이크와 커피를 마셨다.
1월은 계획한데로 교회에 잘 나가고 있다. 결혼 후 새로운 지역에서 새롭게 적응하다보니 동네 친구가 없던게 좀 적적했는데 교회에 열심히 나가면서 동네에 지인들이 생기고 있다. 저번주는 예배 끝나고 같이 카페에서 티타임을 가졌다. 아직은 알게된지 얼마 안되서 좀 어색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말 즐겁고 재미있다.
30대가 되어 아이돌 덕질을 하게 될줄은 몰랐는데 요즘 헨리에게 푹 빠졌다. 우연히 나혼자산다에서 헨리가 본인 집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영상을 찾아보다 보니 마음이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더라. 일정이 늘 빡빡하고 피곤할텐데 뭐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데 헨리는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다. 그런 와중에 신곡도 나왔는데 그의 자작곡이라고 한다. 이런 재주 많은 음악천재 같으니라고 ㅠㅠ 이제 곧 방송될 헨리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시작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1월 한달도 후다닥 지나갔다. 다가오는 2월은 중심을 잘 지키는 한 달이자 건강 관리 잘하는 달로 잘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