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준 호접란. 작년에 이어 꽃이 피는 중이다. 1년간 잠잠하더니 계절이 바뀐걸 어떻게 아는 건지 꽃봉오리들이 차오르고 있다. 호접란의 꽃말은 행복이 날아오다 라는데 정말 행복으로 꽉 찬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머님께 그릇들과 냄비 세트를 선물 받았다. 형님네 이사 선물을 보내시다가 우리 것까지 챙겨주셨다. 평소에 눈에 담아두기만 했던 거였는데 진짜 좋고 감사하다. 음식이 담기니깐 더 예쁘다. 와인스토퍼를 산 기념으로 드디어 1년 전에 구매했던 와인을 마셨다. 와인은 샤또 데스클랑 위스퍼링 엔젤. 강민경이 좋아하는 와인으로 유명하던데 맛이 가볍고 향긋했다. 집에서 반주 한 잔을 할 때마다 긴장이 느슨해지는 기분이 좋다. 2월의 눈이 엄청 왔던 어떤 날 오랜만에 목욕탕에 다..